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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비를라카본코리아 이어 GS칼텍스 일용직노동자 폭염 속 심정지···결국 사망
2024/08/16 15:22 뉴스핌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폭염을 견디지 못한 채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DB)

[서울 = 뉴스핌] 메디컬투데이 =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폭염을 견디지 못한 채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 여수산단 비를라카본코리아 공장 내 하청업체 강일산업이 임시일용직으로 채용한 60대 노동자가 출하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노동자는 야간 근무 후 휴식을 위해 사무실로 들어간 뒤 이 같은 사고를 겪게 됐다.

이로부터 일주일 만인 지난 9일에도 GS(078930)칼텍스 여수 공장에서 T/A 사전작업에 투입됐던 유한기계기술 소속 50대 일용직 건설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퇴근일지를 쓰지 않고 사라졌다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날 오후 8시께 자재 보관 창고에서 이 노동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고용노동부도 산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폭염 속 일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지자 노동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 여수지부는 성명을 통해 "여수산단 내에서 일용직 노동자 2명이 열흘도 되지 않아 잇따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며 "폭염 속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단 곳곳에 노동부가 제시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 그늘, 휴식'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결국 글씨로만 구호로만 존재하는 예방은 현장에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여수산단 전체 업체에 대한 폭염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지도해야 한다"며 "기업의 정규직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계약직, 일용직 등 모든 노동자에 대한 폭염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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