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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삼성생명의 지급여력 기준(K-ICS·킥스) 비율이 내부 관리 목표 기준인 200%에 근접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와 금리 하락이 현실화하면서 킥스 비율이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킥스 비율(가용 자본/요구 자본×100)은 201.5%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적시에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삼성생명 CI [사진=삼성생명] npinfo22@newspim.com |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작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244%였던 킥스 비율은 2023년 9월 말 기준 220.5%로 23.5%포인트(p) 감소했다. 이후에도 계속 떨어져 올해 6월 말 기준 201.5%로 주저앉았다. 삼성생명은 킥스 비율 관리 목표치는 200% 이상이다.
킥스 비율이 떨어진 이유는 시장 리스크 증가와 규제 도입으로 요구 자본이 가용 자본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용 자본은 시장 금리 인하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효과로 액수가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가용 자본(분자)은 37조1464억원에서 53조2470억원으로 16조1006억원 늘었고, 요구 자본(분모)은 15조2250억원에서 26조4194억원으로 11조1944억원 늘었다. 킥스 비율도 42.5%p 줄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표=삼성생명] npinfo22@newspim.com |
향후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장 큰 요인은 금리 인하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킥스 비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산과 부채 간 금리 민감도가 서로 다른 탓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산 가치 증가분보다 부채 가치 증가분이 커지면서 자본이 줄어든다.
보험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리포트에서 시장 금리가 1% 떨어지면 생보사의 킥스 비율이 9%p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1% 인하를 가정해 삼성생명에 대입하면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다.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연동하는 시장 금리도 내려간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도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에 악재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한다. 주가 1만 원당 킥스 민감도는 작년 말 기준으로 3% 정도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15%(5억81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내려가면 기타포괄순익누계액이 감소하면서 가용 자본이 감소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 말 기준 8만1500원이었지만, 9월 말에는 6만1500원으로 2만원 떨어졌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9월 말 킥스 비율은 전 분기 대비 대략 6%p는 감소할 수 있다.
설용진 SK증권(001510) 애널리스트는 "9월 말 삼성전자 주가가 6월 말보다 약 2만원 하락한 만큼 추가로 약 3~4%p의 킥스 비율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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