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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미국 물가가 누그러지고 견조한 경제 지표가 확인되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 반등세와 연동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20% 상승한 2697.2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npinfo22@newspim.com |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이었던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24만 건)를 밑돌았으며, 금융시장은 최근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위기 속에 훈풍이 불었다.
주식시장의 공포 심리가 진정되면서 많이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주가도 반등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 주가 회복과 TSMC의 호실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소기업 낙관 지수는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우리나라 증시 유입 동력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증시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KOSPI) 예상 밴드로는 2580~2710P를 제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001290) 연구원은 "미국 물가 둔화세와 탄탄한 경제 현황이 확인된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AI 관련 반도체 테마 종목들의 상승 폭은 추가로 더 확대될 수 있고,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점도 증시의 상승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대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대는 부정적 요인"이라며 "9월 미국 대선 토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점은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는 진정되고 있다"며 "BOJ 부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일본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일단 멈춘 상황"이라고 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 이벤트에 대한 긴장감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7월 FOMC 회의록(8월21일)도 미국 경기·금리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잭슨 홀 미팅(미국 22~24일)도 예정되어 있는데,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빅테크 주식들에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AI 랠리의 대표 주자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 전력 기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7월 말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본질은 주식시장의 쏠림과 가격 부담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가격 부담이 완화됐고 경기 불확실성 두려움도 정점을 지난 만큼 주식시장은 점진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화학, 금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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