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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파이낸싱 자회사, 45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증권 발행
2024/11/22 09:46 뉴스핌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000880)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약 3억2500만 달러(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ABS 발행으로 엔핀은 향후 금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대거 확보했다. 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평가된다.

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 [사진=한화큐셀]

엔핀은 지난 4월 총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번 ABS 발행에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총 5억7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ABS 발행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 마켓이 대표 주관사,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주관사, 프랑스 주요 금융기관인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설치하려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설치 대금을 엔핀이 대납하고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분할해 지급하게 하는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와 엔핀이 고객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TPO(제 3자 소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엔핀은 지난해 1월에 공식 출범한 후 올해 10월까지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 기준으로 누적 계약 2만2000건, 총계약금액 10억 달러를 기록하며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엔핀이 발행한 ABS는 태양광 할부금융 사업으로 발생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또한 올해 1월에 출시한 엔핀의 TPO 프로그램은 지난 10월까지 총 1만 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며 초기 투자비용을 들여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주택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엔핀은 ABS 외에도 자금 조달 방안을 다변화하고 있다. RBC 캐피탈에서 2억5000만 달러, 산탄데르 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서 5억 달러, 총 7억5000만 달러 한도의 회전거래 신용 계좌를 개설해 사업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

신동인 한화큐셀 ES(에너지 설루션)사업부문장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제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설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토털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 이번에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인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걸맞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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