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먹고 싶은 화장품.....푸드메틱 K뷰티 新흥행공신♥♥♥

                                                                                     2016.12.21. 05:00:00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올리브영 '라운드어라운드' 협업 제품 날개
- 토니모리 '피치 핸드크림', 잇츠스킨 '마카롱립밤' 등 푸드메틱 인기
- 친숙한 먹거리 활용한 독특한 패키지로 소비즐거움, 소장가치 높여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바나나맛우유 보디로션, 복숭아(피치) 핸드크림, 마카롱 립밤(입술보호제)…. 내용물이 담긴 용기만 봐서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제품들이다. 자세히 보면 친숙한 음식을 소재로 용기를 디자인하고 로션·크림·립밤을 함유한 화장품이다. 용기 디자인뿐 아니라 바나나맛우유, 복숭아, 마카롱 고유의 향과 질감을 첨가했다. 한국 화장품(K 뷰티) 시장에서 이 같은 ‘푸드메틱’(푸드와 코스메틱의 합성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메틱은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면서 소장가치를 높이는 K 뷰티의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올랐다.

△올리브영과 빙그레가 협업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딸기맛우유 화장품◇바나나맛우유 화장품, 2차 추가생산 돌입 ‘인기’ 폭발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가 지난달 10일 빙그레(005180)와 협업해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딸기맛우유 화장품이 품절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열흘 만에 초도물량 2만개가 완판돼 10만개 추가생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초 22만개 2차 추가생산에 돌입했다. 올리브영은 출시 초기 전국 60여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가 최근 160여 매장으로 판매처를 늘렸다. 화장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내년 1월부터는 전국 700여 모든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은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과 향을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상품개발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우유와 화장품의 향을 일치하는 것이었다. 화장품에 바나나향만 사용했더니 우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을 구현하지 못하다가 망고향을 섞자 바나나맛우유와 흡사한 향을 낼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정현정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는 “화장품과 우유에서 나는 특유의 향을 일치하기가 특히 어려웠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바나나맛우유와 흡사한 향을 찾았다”고 말했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토니모리 "복숭아"피치 핸드크림◇푸드메틱, 소유하고 싶은 나만의 아이템

푸드메틱 제품의 시초는 토니모리(214420)가 2009년 출시한 피치 핸드크림이다. 복숭아 모양을 제품 용기에 그대로 재현해 10~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용기뿐 아니라 복숭아 향과 복숭아 추출물을 화장품에 담았다.

피치 핸드크림은 복숭아를 ‘복이 들어오는 과일’로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토니모리는 2014년에는 바나나를 활용해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 밀크’, ‘매직푸드 바나나 슬리핑 팩’을 출시했다. 국내는 물론 유럽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잇츠스킨(226320)이 2011년 출시한 마카롱 립밤은 디저트를 활용해 푸드메틱 시장을 구축한 제품이다. 잇츠스킨은 립밤뿐 아니라 쿠션·팩트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마카롱 립밤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2014년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 2016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German design award)에서 수상을 했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44만2000개가 누적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로 올라섰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발색·보습 등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달콤하고 향긋한 향과 마카롱 모양의 용기 디자인으로 시각적·감성적 요소를 어필했다”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