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미국 의료 지출이 작년 7.5% 증가하며 4조8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CMS가 발표했다.
이는 동기간 GDP 성장률 6.1% 이상의 증가로 작년 미국에서 의료비는 GDP의 17.6%를 차지한 것으로 계산됐다. 또 1인당 의료 지출은 1만4423달러였고 올해는 1만507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팬데믹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3년 미국 인구 중 보험 가입률이 93.1%로 최고조에 달해 의료 이용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분야별로 팬데믹 이래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병원에 이용 증가로 인해 지출이 10.1% 급증해 1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병원 지출 증가율은 4.6%로 주춤해지고 2027~2032년 사이에는 연평균 5.6%씩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의원 및 임상 서비스에 지출도 작년 8.4% 증가한 총 9591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증가율 역시 4.9%로 주춤한 뒤 2027~2032년 사이 연평균 5.5%씩 증가할 관측이다. 아울러 소매 처방약 지출 증가율은 7%로 4341억달러에 도달했다.
지불 주체 기준으로는 메디케어 지출이 작년 8.4% 늘면서 1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메디케어는 2025~2032년까지도 베이비 부머 가입 급증이 예견된다.
민간 보험 지출 역시 11.1% 급증한 1조4000억달러에 달했고 본인 부담도 7.9% 증가했다.
또 메디케이드 지출은 등록자가 피크를 지나 꺾이면서 5.7% 증가한 852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팬데믹 대응 종료로 그 등록이 급감하면서 미국의 전체적 의료 지출 증가율도 5.2%로 다소 주춤해질 예측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정부 보험 지원이 만료되면 민간 보험으로 전환이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2032년까지 보험 가입률은 90.7%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기간 임금 등에 인플레로 계속해서 의료 서비스 전달 비용이 증가하고 인구도 고령화되면서 의료 지출은 연간 GPD 성장률 전망 4.3%를 넘어 연평균 5.6%씩 증가하면서 결국 GDP의 19.7%에 달하는 7조700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그 중 민간 지출이 51%를 이루겠다.
이와 관련, PwC도 내년 미국에서 민간 의료 지출이 7~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 이유로는 병원 등에 인플레 압박, GLP-1 및 중추신경계 등에 새로운 혁신 처방약 지출 증가 및 행동 건강 서비스 이용 증가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행동 건강 케어 관련 분야에서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인력 부족까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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