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글로벌 ADC 시장은 2028년 2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ADC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7일 발표한 이슈 브리핑 ’최근 국내외 ADC 개발 현황‘에서는 이벨류에이트 자료를 인용해 ADC 시장 규모가 2015년 10억달러에서 2023년 10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28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DC는 항체에 일종의 독성약물인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되며,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기술이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총 13개의 ADC 약물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글로벌사, ADC에 면역요법 접목 한계 보완 중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ADC를 면역요법에 활용해 기존 ADC 한계점을 보완 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와 결합해 면역원성 세포 사멸을 유도해 기존 ADC 효능을 가속화하는 면역자극 ADC(iADC) 기술이 등장했다.
글로벌 바이오파마 기업들은 선천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표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메르사나 테라퓨틱스는 면역합성 플랫폼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절단 가능한 링커 스캐폴드로 세포 내부로 전달된 후 유지되도록 인터페론 유전자 자극제 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탈락 테라퓨틱스는 TLR9 작용제 ADC를 개발하고 있으며 TLR9는 선천 면역체계의 일부로 면역 세포에서만 거의 독점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내약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사, 국산 ADC 개발 성공 기대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ADC 신약개발에 앞장서며 국산 ADC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ADC는 없지만, 제약회사들과 바이오기업들은 특허 등록과 지분투자, 공동연구 등 ADC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ADC 신약개발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여러 바이오 대기업과 함께 ADC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4년 기준 총 17개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후보물질을 확보했고 라이선싱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12월 ADC 중 링커 특화기술을 보유한 앱티스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ADC 사업에 뛰어들었고 에스티팜 등 ADC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 등과 협력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투셀,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등과 ADC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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