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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사이클은 시작됐다'…미국 진출 속도 내는 삼성·SK게시글 내용
'반도체 업사이클은 시작됐다'…미국 진출 속도 내는 삼성·SK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반도체 경기가 올해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투자 확대에 나섰다.
발 빠른 투자를 통해 업황 반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대 수요처이자 제도적 지원이 확실한 미국에서 생산 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준공 중인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빌 그래밸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법원 정기 회의에서 "최근 한국에서 열린 반도체 회의에 참석해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만나 테일러 팹 운영 및 제조 일ㄴ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며 "테일러 팹이 늦어도 7월 1일까지 직원을 받기 시작하고 그 기간에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오스틴 공장에 이은 북미 두 번째 파운드리 생산 설비로, 예상 투자 규모만 170억 달러, 약 22조5천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역대 미국 투자 중 최고다. 완공 후에는 5G를 비롯해 고성능컴퓨팅(HPC), 전장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생산한다.
최첨단 공정인 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미 고객사로 미국의 그로크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 등을 확보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은 AI 가속기 및 AI 주문형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로 문의를 늘리고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고객 수는 연평균 10~15%씩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 첫 번째 공장을 설립할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후보군에 오른 곳은 인디애나주로, SK하이닉스의 패키징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공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 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총 5천268억 달러, 약 700조 3천8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인 2022년(5천741억 달러) 대비 8.2% 감소했다. 역산하면 올해는 약 5천958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단 의미다. 한화로는 약 790조원이 넘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셜리 장 연구원은 "AI 수요가 메모리 산업의 반등을 촉진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올해는 10~2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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