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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인식 확산·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전망게시글 내용
저점 인식 확산·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2023년 3/4분기 주력산업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투자를 제외한 전반적인 정보기술(IT) 수요 회복 기대감이 크지 않으나 업계의 저점 인식 확산,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고성능·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반도체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분기에 이어 메모리반도체(-28.4%)와 시스템반도체(-16.3%)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으나 2분기(-34.8%)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반도체 수출액의 54.6%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하며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3분기 중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PC, 모바일 등 IT 기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일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현물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D램은 강도 높은 감산으로 수급이 개선된 PC 및 모바일 DDR4 일부 제품과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DDR5 일부 제품의 현물가격이 9월 이후 상승 전환을 나타냈다. 낸드플래시도 공급업체들의 감산 강화 및 가격 인상 노력으로 현물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 영향으로 10월 말 기준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DDR 48GB, MLC 128GB 기준)은 2021년 7월 이후 27개월만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은 글로벌 IT수요 회복 지연으로 3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HBM3,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전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 적자 폭도 줄어들었다. 이들 반도체 대기업은 하반기 중 감산 효과 본격화, 주요 제품 가격 안정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고객사의 부품 구매 수요 발생 등을 근거로 업황이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4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인하 한은 경기본부 과장은 "메모리반도체는 AI 서버 투자를 제외한 일반 범용 서버, 모바일, PC 등 전반적인 IT 수요 회복 기대감이 크지 않으나 공급업체의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 기조가 이어지며 연말까지 점차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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