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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지나 실적 개선 이끈다[초거대 AI 시대①]게시글 내용
초거대 AI 투자 가속화로 'HBM' 수요 폭발적 상승
HBM 수요 증가 중심 D램 가격 9월 하락세 멈춰
D램 3대 기업, HBM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 속도
[서울=뉴시스]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칼로 2.0'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DB) 2023.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불황이 긴 터널을 지나 인공지능(AI)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내년에는 마이크론까지 AI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가 예측되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활용해 AI 시대 메모리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감산 효과로 인한 재고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AI 열풍에 힘입어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하락하던 D램 가격은 9월 하락세가 멈췄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는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버나 AI 등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수인 HBM을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AI의 발달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와 응용처 확대로 서버 및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까다로워지면서 고사양 메모리, 'HBM'의 시대가 열렸다.
실제 엔비디아를 포함한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챗GPT 등의 AI 서비스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투자가 확대될수록 HBM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공급량이 내년까지 연간 105% 증가하고, 내년 반도체 업계 HBM 매출은 89억 달러(12조원)로 올해보다 12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BM을 앞세운 D램 반도체 업황 회복이 내년 메모리 반도체의 흑자 전환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D램 시장 세계 3대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최신형 5세대 HBM D램인 HBM3E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수요처에 샘플 공급까지 마쳤다. 수주 상황에 따라 내년에는 3사 모두 HBM3E 양산에 돌입한다.
세계 3대 D램 기업들이 HBM 개발과 고객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HBM 시장이 이제 곧 폭발적 성장을 앞둔 개화기에 진입한데다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HBM의 판매가는 범용 D램보다 적게는 6~7배, 많게는 10배나 높다. HBM이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제품 1개당 이익은 훨씬 높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HBM3E 시장이 본격화하고, HBM이 D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 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한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수요 폭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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