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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입성한 새내기주 주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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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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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5 2013/05/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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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kyung.com/photo/201305/AA.7470085.4.jpg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대적 부진에 박근혜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공모가를 과도하게 억누르고 있는 것 역시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모주 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지만 자칫 기업들의 상장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내기주 공모가 대비 평균 50% 급등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엔 총 12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이 중 지난 15일 상장한 DSR을 제외한 11개사는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주 투자를 통해 적잖은 수익을 거뒀다.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50.73%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30일 상장한 아이센스가 대표적이다. 아이센스는 1만9000원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53.68% 급등한 2만9200원에 형성됐다. 아이센스는 20일 공모가보다 85.79% 높은 3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19일 상장한 제로투세븐과 4월3일 상장한 세호로보트 역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75.90%, 99.36% 뛰었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DSR도 예외는 아니다. 상장 후 이틀 만에 주가가 65.25% 급등했다가 20일은 4.85% 하락한 6290원에 마감했다. 새내기주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곳은 윈팩(-10.75%)이 유일하다.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는 14.31%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73%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 종목을 찾는 과정에서 새내기주들이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공모가 누른다” VS “개입 없다”

증권업계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은 ‘칼자루’를 쥔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모가를 지나치게 누르는 것도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래소의 압력으로 공모가 자체가 너무 낮게 형성되다보니 상장하자 마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IPO 담당자는 “2010년까지만해도 거래소는 공모가 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지만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IPO가 활발했던 2009년과 2010년 당시 ‘공모가 뻥튀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투자자 보호’가 주요 정책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증권사 IPO 담당 임원도 “최근 거래소의 인식은 IPO하는 기업만 희생하면 나머지 다수의 투자자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제도팀장은 “공모가 결정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거래소는 공모가 산정 방식이 적정한지 여부만 따져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예컨대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를 결정할 때 해외 경쟁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데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의 PER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적정 수준의 공모가가 형성돼야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재투자할 수 있다”며 “공모가를 지나치게 누르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득을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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