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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은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머징 시장 주식에 새로운 포지션을 추가하는 것은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러스 전략가는 “이머징시장이 선진시장 주식 대비 40% 디스카운트 될 정도로 저평가돼있는데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머징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보고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과 이머징 자산 내부의 높은 부채수준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그는 “소비지출은 늘고 있지만 지출이 임금이나 소득 상승이 아니라 저축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이 빨리 증가하지 않는 한, 소비 지출이 둔화되며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스 전략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소비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견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 조치에 대해 ‘무게를 떠받치고 있던 기둥을 제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스 전략가는 “연준이 당분간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테이퍼링은 연준 정책이 주식에 순풍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결국 연준정책보다 펀더멘털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