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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시리아 공격시 주식 패닉…원자재 상승

스티븐 로치, 조지 소로스 등 증시 하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짐 로저스와 스티븐 로치, 조지 소로스 등 유명 투자자들이 잇따라 주식 등 금융시장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전설적인 원자재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양적완화가 끝나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는 시리아 전쟁 가능성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 증시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고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터키 등 무역적자 규모가 큰 국가들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는 금과 석유 같은 것(원자재)을 갖고 있는데 전쟁이 나면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고 주가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가가 40∼80%씩 떨어진 하강 국면도 있었지만 패닉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양적완화가 끝나면 미국과 선진국 등 많은 시장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현재 주식시장 조정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주식시장 조정과 금리 인상, 통화가치 하락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브라질, 터키,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무역 적자가 큰 나라들은 그동안 '공짜 돈'으로 버텼는데 이제 양적완화가 끝나면 통화가치 하락과 금리상승, 증시 추락 없이 자본을 구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도 최근 미국 주식시장 하락을 점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S&P500 주가지수펀드(ETF)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2분기에 풋옵션을 12억5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소로스펀드에서 풋옵션 비중은 4.79%에서 13.54%로 뛰었다.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