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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꾸준히 수익을 냈던 미국펀드가 최근 소폭 손실을 냈다. 미 정부가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주일새 최근 미국펀드는 평균 0.85%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면서 1.97% 수익을 냈다.

개별 펀드 기준으로 우리미국인덱스자1펀드는0.79%, 하이미국1.5배레버리지자펀드는 1.07% 손실을 봤다. JP모간미국대표펀드는 1.84% 손실을,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자펀드와 미래에셋US블루칩인덱스펀드는 각각 0.59%, 0.01% 손해를 봤다.

이는 미국 증시가 최근 연일 상승세를 찍은 것에 대한 피로감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소폭 작용했다. 최근 일주일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03%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하락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채권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아니지만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미국 증시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면서 "이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펀드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올 들어 미국 펀드는 꾸준히 수익을 낼 때만해도 올해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펀드에 눈을 돌리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 일본펀드 수익률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미국 펀드에 대한 우려감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양적완화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수익률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나 소식들을 눈여겨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