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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성장률 3.2→2.8%로 낮춰게시글 내용
세계 성장률 하향조정폭의 2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설정, 3개월 만에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2%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16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지난해 4월 4.0%에서 같은 해 9월 3.9%, 10월 3.6%, 올해 1월 3.2% 등 차근차근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다만 이는 한국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인 2.3%(추경 요인 배제 시), 한국은행의 2.6%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며, 주요 민간경제연구소보다는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다소 낮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올해 다소 어려움을 겪겠지만 내년에는 상당 부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MF의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4%에서 내년 2.9%로 예상해, 내년에는 물가 압박이 일부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3% 수준으로 봤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3%로 하향 조정했지만 그 폭은 한국 경제(0.4%포인트)의 절반 수준인 0.2%포인트로 잡았다.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2%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봤다.
주요 선진국 중 한국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낙폭이 0.4%포인트로 가장 큰 수준이었고, 영국과 캐나다 등도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정부지출 자동삭감의 여파로 미국도 2.0%에서 1.9%로 낮췄다.
일본은 선진국 진영에서는 드물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2%에서 1.6%로 무려 0.4%포인트나 격상됐다.
경기부양책과 엔화 약세가 예상보다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우 5.5%에서 5.3%로 소폭 하향조정한 가운데 브라질이 3.5%에서 3.0%로 조정폭이 컸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8.2%에서 8.0%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4.1%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
선진국은 2.2%를 그대로 뒀지만 신흥 개도국은 5.9%에서 5.7%로 내려 잡았다.
IMF는 단기적으로 유로존 불안이 고조되는 점,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탈리아 총선 이후 정국 불안이나 미국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둔 여야 간 의견 대립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기적으로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 지연 ▲미국 및 일본의 재정건전화 부진 ▲양적완화 관련 리스크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저하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이 같은 관점에서 선진국은 재정 긴축과 통화 완화 정책을 배합해 재정 건전화와 경기 회복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 개도국은 신용 팽창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비해 긴축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주문했다.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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