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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개헌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실은행 처리관련 문제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변동성 지표는 물론 Macro Risk 지표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증시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렌치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이 승인될 때까지 사임을 연기하면서 정치적 공백 기간을 단축시킨 데다, 이탈리아 은행 부실 우려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및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QE 연장 기대감에 힘입어 일정부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KOSPI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일 이평선 돌파를 타진하고 있다. 12월 FOMC를 필두로 변동성 요인이 여전히 산적해 있지만, 최근 1년 간 글로벌 금융시장 내 대형 이벤트들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견고하게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 단행을 필두로 블랙 스완으로 점쳐졌던 브렉시트 가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이탈리아 개헌안 부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이벤트 발생을 전후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흐름을 살펴보면, 이벤트 발생에 따른 충격은 최장 한달 간 -6%를 넘지 않았다. 다만, 지난 해 12월의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인상 단행에 따른 충격은 완화되었지만, 연초 중국 위안화 약세와 경기 경착륙 우려가 글로벌 증시 부진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