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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요가 있어야 성장이다게시글 내용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 단기 부동자금은 이미 지난해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 통화량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따져볼 때 과잉유동성 수준은 140%를 넘어선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자산시장의 버블이 만들어진다. 이미 부동산 시장은 그 기운이 감지되는데, 주식시장은 그렇지 못하다.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에서도 추세적 상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인은 여전히 선진국 자산에 집착하고 있다. 이들 조건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성과는 우수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다시금 성장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성장주는 통상 단기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반영시킬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하이테크 관련 기업이 그렇고, 최근까지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그랬다. 지난해까지 투자자가 선호한 성장주는 제약·바이오주와 화장품, 레저, 면세점, 카지노 등을 아우르는 중국 소비 관련주였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침체된 내수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중국 유커 소비 등이 성장요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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