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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공격용 드론게시글 내용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공격용 드론 4000대를 공급한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다만 국내외에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최대 사거리 500㎞ 공대지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바이에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드론 4000대를 공급할 것"이라며 "배달은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드론은 최전선 후방 30~40㎞ 지점에서 발진할 수 있다"면서 "적의 전투 기지와 물류 허브 등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독일 드론이 러시아 영토 일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독일 언론들은 이 드론에 '미니 타우러스'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실제 공격 범위는 장거리 미사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제닝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이 드론은 제한된 범위의 전술 드론"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타우러스 수준의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도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숄츠 총리가 타우러스 제공을 거부하는 이유는 그러한 조치가 러시아와 서방의 더욱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국내에서는 숄츠 총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내년 2월 실시되는 조기 총선에서 녹색당의 총리 후보로 나서게 될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자신이 총리가 된다면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도 타우러스 미사일 제공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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