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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때린 오세훈 "`이 조 심판론`이 패인...대통령 눈치보는 당 안돼"게시글 내용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4·10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에 대해 "대통령 눈치 보는 당이었다"며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당대표·원내대표가 등장하는 것이 당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심판론'과 '이재명 조국 심판론'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의 전략 실패라고 비판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도입해야 할 정체성으로 '약자 동행'을 제시웠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은 어렵고 힘든 이를 돕는 게 책무"라며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집권해야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분들(약자)을 잘 보듬는 것이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정책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여당이 '운동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 패착이 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아무래도 우리가 2년 동안을 집권했으니까 정권심판론이 더 세 보인다"며 "(여당이) 스스로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들어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당이야 집권 중반기에 당연히 정권 심판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주장에는 여당이 비전과 미래로 경쟁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짚으면서 "민생을 어떻게 보듬겠다는 확신을 드리면 제일 좋을 뻔했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대위'가 출범하며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대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데 대해선 "정당의 비전과 이념을 선거로써 달성하는데, 선거에서 이겨야 그걸 실천할 수 있다. 선거에서 이겨주는 사람이 그 당에서는 제일 좋은 장수고 효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현행 당원 투표 100% 룰'에 대해서 오 시장은 "일반 여론조사 100%가 베스트"라며 "선거에서 이겨주는 사람이 그 당에서는 제일 좋은 장수고 효자다. 그러려면 표를 주실 분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고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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