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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첫 외국계 카지노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국내 카지노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외국 업체 진출에 따른 점유율 하락 염려가 없지 않지만 그보다 가시화된 규제 완화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인천지역 카지노 허가권을 보유해 영종도 사업을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는 분명한 실적ㆍ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1400원(4.41%) 상승한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62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기업인 GKL 역시 1.97% 올랐지만 상승폭은 파라다이스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과 미국계 자본의 합작법인인 리포&시저스컨소시엄(LOCZ코리아)이 낸 허가 신청에 대해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등급 문제로 한 차례 허가가 반려된 바 있지만 요건을 완화하고 업체 스스로 투명성을 강화한 끝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LOCZ코리아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영종도 미단시티에 모두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허가는 사실상 영종도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내 업체, 특히 파라다이스의 수혜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파라다이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영종도 개발과 부산ㆍ제주 영업장 인수를 고려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면서 "영종도에서 추가 비용이 크지 않은 것도 파라다이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