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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명당 이야기
명당이란 인간의 생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여건이 가장 잘 갖추어진 최고의 가치부여 위치를 말함이다. 오래 기거해야 할 인간 생체를 아주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도움주는 땅이다. 이런 터의 기운을 인체가 받을 수 있는 지리 조건이 잘 갖추어져야 비로소 명당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햇볕이나 바람의 드나듦이 순조롭고 환경오염과 위해의 요인이 배제된 곳이라야 한다. 인체에 신선한 산소가 늘 풍부하게 공급이 되고 산록의 공간에 만들어진 건강 유효물질이 적절하게 생활공간까지 장해를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미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주위를 감싸는 흔하지 않은 터일 것이다. 이런 여건을 갖춘 명당을 나는 4촌 형님의 주택에서 발견한 일이다.
우리 가족사회 족벌의 4촌이라면 친족과 외족의 분류로 구분한다. 자세하게 기록하자면 친족 4촌과 고종 4촌과 외 4촌과 이종 4촌 네 분류로 열거할 수가 있다. 소설 같으면 자세히 써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개인의 사생활까지 모두 알아야 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4촌 형님으로 쓰고자 한다. 나는 비록 외아들로 자라났지만 4촌은 많아서 늘 행복했다. 친사촌 5명, 외사촌 5명, 고종사촌 8명, 이종사촌 7명이다. 오늘 이야기할 4촌 형님의 집은 농촌의 한옥이다. 3대를 살아오면서 부유하고 많은 가족 사람 아쉽지 않게 행복한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가정이다. 그래서 내가 어렸을 적에는 4촌 형님댁에 자주 놀러 가서 그 집 주변과 환경은 머리에 외울 정도였다.
마을 뒷산은 온통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느낌이다. 좌우 양쪽의 산맥이 주봉 능선에서 동서로 갈라져서 주봉 능선 끝의 마을을 가운데로 끌어안듯 마을 앞에 와서 만나 휘감으며 마을을 둥지처럼 생각나게 한다. 이런 자연부락의 한가운데 뒷산을 등지고 집 뒤꼍은 대숲이다. 평지로 안정된 마을 좌우 집들은 형님 집을 호위무사 열병처럼 보호하는 듯 좌정하고 한복판 진입로 직선의 안쪽에 형님 집이 아늑한 마을 안방 같았다. 정남향의 반듯한 마을 전체가 4촌 형님의 집을 핵심으로 보호받는 듯 보인다. 이 터에 3대에 걸쳐 살아오면서 사법고시합격 2명과 교장, KB금융 수도권 지점장, 공무원은 많아서 병원 의사, 교사 등 외손은 여기서 제외한 사실 그대로다.
이렇게 쓰고 보니 풍수 이야기처럼 될까 오히려 걱정이다. 풍수적인 조상의 묏자리 효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마을 전체를 휘둘러 보아도 천연의 환경을 그대로 잘 보전하여온 지역이다. 주변에 공장도 없고 산록에는 숲이 우거져서 맑은 산소가 탱크를 이루고 있다. 마을 전체가 남향이라 일조량 혜택이 탐나는 지리적 이점이 강하다. 이 좋은 공기를 쉼 없이 마시며 유전인자 DNA가 생성되지 않을 수 없는 천혜의 조건이다. 주택의 자리가 공기유통과 건습의 자연조절로 감기몸살 없는 즐거움만 꽃피우는 가정을 이루는 데 손색이 없다. 육신의 건강이 정신의 건강과 어우러져 유전형질까지 좋게 변형을 주는 명당이 분명하다. 이런 조건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자손이 자라날 일은 당연하다.
산맥의 정기를 논하는 일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잘생긴 산은 인간 정신에 영향을 준다. 또한, 그건 자연의 예술품에 불과하다고도 말한다. 인간은 거기서 자기 정신의 깨달음으로 좋은 생각을 우러나게 하는 일이 소중하다. 좋은 생각은 유전형질의 체계에도 영향을 주는 듯 느껴진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예술품도 인간 심성을 바뀌게 하는 교육 효과가 있다. 하물며 자연상태의 환경과 인체에 전해져오는 혜택이 분석할 수 없는 숲속의 물질로 심오한 두뇌계발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것은 같은 장소 동일 환경에서도 각기 마음 씀에 따라 수혜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명당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심성에 따라 그 효험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같은 천하절경의 경관을 보고도 보는 눈에 따라 생각의 관점은 다르다. 너그럽게 생각하는 관점과 원수갚을 보복으로 골몰하는 생각의 사람과 다른 이치다.
사촌 형님의 삼촌들은 10남매로 태어나 모두 이 집에서 자랐단다. 형님이 장손이니 형님 형제도 8남매로 모두 이 집에서 자랐다. 두 대에 걸쳐 18명이 천연두 홍역 등 오만 잡병 다 겪는 이웃 환경에서도 고스란히 성장해 행복한 집의 가족이다. 지나고 보니 특별한 환경조건이 부여된 명당이란 생각이 든다. 인체보호의 신비로움을 지닌 환경이라 할 만큼 결과가 말해 주는 일이다. 당시만 해도 왜정 잔혹기 아기 키우기가 어려워 여우 밥 면하도록 간절함은 집집이 근심이었던 시절이다. 대가족이 고스란히 원만하게 키워낸 일은 명당의 환경과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온 가족의 정신과 체력이 신비스러울 정도로 고난을 이겨낸 뒤에는 유전형질로 키워낸 면역력으로 느껴진다. 이런 강한 체질과 우수한 정신 전이는 명당의 효험처럼 느껴지는 일이다. 마음이 어질어 복 받을 사람들이라 육체와 정신을 함께 누리는 영광된 집안의 이야기다. ( 글 : 박용 2018.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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