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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라니..

이름만 보고는 금융관련회사인줄 알았는데..디지털 엠프 회사네요.

디지털 앰프IC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네오피델리티`

이달 31일 상장을 앞둔 네오피델리티는 서울대학교 음향공학 박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해 2000년 설립한 음향기술 전문 반도체 설계 업체다.

이 회사는 디지털TV와 홈시어터,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솔루션인 디지털 오디오 앰프 및 프로세서를 개발해 아날로그앰프를 대체하고 있는 디지털앰프 시장을 개척해 왔다.

네오피델리티는 오디오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회사 설립 초기에는 홈시어터용 디지털앰프를 주력 제품으로 설계 및 판매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LCD, PDP 등 디지털 TV에 쓰이는 디지털오디오 앰프 솔루션 제품으로 주력을 바꿨다.

1990년대 후반 LG전자의 디지털TV 개발 기획팀에 근무한 바 있는 이덕수 사장이 디지털TV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주력 제품을 이 분야로 선회한 것이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네오피델리티는 2004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TV 업체에 디지털앰프 IC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06년 말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밀어내고 이 시장에서 국내 1위로 올라섰다.

네오피델리티는 이는 디지털 음향 처리시 고유의 부동소수점 처리방식을 통해 품질과 제조비용을 개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글로벌 경쟁사가 채택하고 있는 정수연산 DSP의 한계를 뛰어넘어 TV용 스피커에 알맞은 왜곡보상 필터를 고성능으로 구현해 고음질 디지털TV 양산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지난 3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5년에 매출 44억, 순이익 4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TV제조사에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2007년에는 매출 224억원, 순익 2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매출 359억원, 순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올해 국내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에 디지털TV용 앰프 IC 공급을 추진해 일본 샤프의 경우 올해 제품에 적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중국 스카이워스와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 하반기 일본 및 중국으로부터 가시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TV 제품군으로 회사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 네오피델리티는 올해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는 음향기술 라이선싱으로 유명한 미국 DTS사, 대만 모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MP3플레이어 스피커(도킹스테이션) 제품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MP3와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용 디지털앰프 IC도 제품에 적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개발해 온 디지털TV용 제품은 전력과 제품 크기에서 제약이 덜했지만 모바일 기기는 전력소모와 제품 크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회사가 현재 노력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휴대전화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킬러애플리케이션'인 만큼 국내 및 중국 현지업체로의 밀착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덕수 사장은 "휴대전화의 고기능 및 디지털 앰프 수요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올해는 이미 개발을 마친 모바일용 디지털앰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고, 디지털 앰프로 대체될 다양한 시장에 전략적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1년까지 제품군 다각화와 매출처 다변화, 해외시장 영업강화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적인 오디오 토털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