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2일 “지난주 영국에 처음 출시한 갤럭시 노트를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도 출시하고 별도의 미디어데이도 기획 중”이라며 “다음주 중국, 그 다음주엔 두바이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세계 최대 고화질(HD) AM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한국에서는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칩을 장착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규격으로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다. 애플 '아이폰4S'가 여전히 3.5인치와 3G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물론이고 조만간 LTE 서비스를 개통할 KT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갤럭시S2 이후 국내 통신 3사에 한꺼번에 공급되는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갤럭시S와 갤럭시S2 수준의 글로벌 히트작으로 띄운다는 마케팅 전략도 수립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주 영국 발표회에 이어 상하이·두바이 등 해외 발표회에도 직접 나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이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통신사 CEO를 직접 만나 '갤럭시 노트'의 성능을 세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는 최근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첫 번째 '퍼스트 무버(시장선도자)'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자유도식 스타일러스펜(S펜)이 내장돼 마치 종이에 글씨를 쓰듯이 세밀한 필기를 할 수 있다.
또 1280×800 해상도의 HD 슈퍼 AM OLED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스마트패드의 활용도를 모두 갖춘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대화면의 스마트패드 기능 소비자들에 반향을 얻으면 기업용(B2B)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업자들의 선주문량이 갤럭시S2와 맞먹을 정도”라며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 좋은 스마트패드라는 컨셉트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폰4S와 비슷한 시점에 갤럭시 노트가 출시되면서 이들 판매 실적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기싸움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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