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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의 건영식품 인수, 사실상 무산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박창현 기자][경영권 분쟁·자금조달 난항 악재 겹쳐...법원에 매각일정 연기 요청]
이 기사는 12월12일(16:31) 머니투데이가 만든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아티스의 건영식품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주주의 횡령에 따른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수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김상준 아티스 신임 대표는 건영식품 M&A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법에 매각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아티스는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합의, 본 계약 마감일을 오는 15일로 늦췄다.
아티스의 이 같은 조치는 건영식품 인수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아티스의 대표이사가 황병용에서 김상준으로 전격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황병용 전임 대표는 외부경비용역업체까지 동원하며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영진은 이사회를 강행한 끝에 김상준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대표교체 후 회사 자산 실사를 벌인 홍승원, 이준배씨 등 경영진들은 "황 전대표가 회사공금 210억 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양측은 법적 공방을 벌이며 경영권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예기치 못한 주가 급락에서 비롯됐다. 아티스 주가는 지난 9월 말 액면분할을 결의할 당시 3000원 후반 대에서 형성됐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로 연속 하한가를 맞으며 주가는 1000원 이하로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담보로 맡겼던 아티스의 주식이 급락하면서 채권자들의 반대매매가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주주간 이권다툼이 생겨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티스는 전임대표의 횡령으로 210억 원의 자금줄이 막힌 데다 주가급락으로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마저 어려워지면서 인수대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신한은행으로부터 조달하려던 300억 원 규모의 인수대금 조달도 사실상 좌절됐다. 지난 10월10일 건영식품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아티스는 양해각서 이행보증금 30억 원 가량을 이미 납부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아티스의 건영식품 인수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은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티스측은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시간을 두고 건영식품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일주스 '가야농장'을 생산해 온 건영식품은 관계사인 범양식품에 무리하게 자금을 지원하다 결국 부도, 2004년 6월부터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꾸준한 경영개선 노력으로 2005년부터는 매년 평균 2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M&A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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