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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작년보다 두배 더 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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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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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3 2015/03/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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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가 지난해 보다 두배 더 독해져 시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5년만에 최악의 중국발 황사가 불어닥치며 인체 유해 물질이 함께 묻어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월 시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8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지난해 평균값인 46㎍/㎥에 비해 두배 가량 나빠졌다. 지난해 2월(57㎍/㎥)과 비교해도 1.5배가 악화된 것이다.

지난달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81~120㎍/㎥)에 해당하는 단계로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실외공기 차단해야 하는 수준이다.

중국 '슈퍼 황사'가 서울 공기를 탁하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지난달 1~21일까지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59㎍/㎥로 예년과 엇비슷했지만, 황사가 유입된 22~24일 사흘만에 309㎍/㎥까지 치솟았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38%까지 차이가 났다. 종로구가 세제곱미터당 98㎍로 공기가 가장 안좋았고, 서초구(92㎍), 은평·마포·광진(88㎍), 노원구(8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종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먼지농도가 두배 이상 짙게 깔렸다. 중구·은평·서대문·마포구, 강남·서초·송파구는 80% 이상, 성동·광진·동대문구 등은 70% 이상 대기질이 악화했다. 이처럼 차이가 난 것은 바람골이 막혀있어 중국발 오염물질 유출 가능성이 적거나 도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차량 배기가스 발생이 많은 곳 등 자치구마다 대기환경 변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습격은 인체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김상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황사가 올 때 중국 동해안 공업지역을 지나오면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섞여서 온다"며 "토양입자인 황사에 비해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장기 노출되는 경우 호흡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화여대 병원이 임신부 1500명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높아지면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은 최대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출산율과 조산, 사산율도 각각 7%와 8% 증가했다.

기상청은 3~5월 중 슈퍼황사가 다시 올 가능성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상범 기상청 황사연구과장은 "북서기류가 강한 3월에 대형황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4월 하순부터 남서기류가 강해지면 한반도는 황사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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