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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한진重에 매물 폭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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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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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6 2009/01/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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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조선업 불안감 고조...차익실현 욕구 커진 탓]

기관투자자들의 매물 폭탄에 21일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고 154만6800주를 순매도 했다. 투신권이 96만7500주(305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고, 연기금도 27만주(85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환율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최근 급등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28일 1만1500원을 저점으로 전날(3만6000원)까지 213%나 상승 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한진중공업의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인 것은 지난해 12월 초 부터다. 당시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전망이 많았고,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한진중공업의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른 조선업체들의 주가에 비해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2만~3만원 사이에 주로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선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적절한 매도 타이밍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2차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조선과 건설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와 실적쇼크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조선주에 대한 상승랠리가 한 차례 마무리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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