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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수혜, 결국 대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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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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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5 2008/09/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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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선진시장 편입 효과? 잘 따져봐야 합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말이다. 18일 한국증시의 FTSE 선진시장 편입이 공식 발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편입 효과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증시 변동성 감소, 코리아 디스카운트 제거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코스피나 코스닥지수의 등락 여부가 아닌 편입에 따른 수혜주일 것이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잘 따져봐야 한다며 결국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표주만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선진국시장에서는 그 비중이 적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신흥시장에서는 메이저 국가로 상당수 종목들이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시) 의무편입이 됐지만, 선진국시장에서는 이 중 많은 종목들이 의무편입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선진국시장에서도 의무편입이 가능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FTSE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가 가능한 중소형주들은 오히려 기존에 있던 신흥시장 벤치마킹 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운용사들의 기준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의무편입에 들 수 있는 종목은 10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단위가 큰 펀드내에서는 비중이 0.1~0.2% 정도에 불과한 종목은 편입자체가 무의미해 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약 100개 정도로 알려진 FTSE 이머징 구성종목 중 선진국으로 이전될 경우 탈락하는 종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증시에 생소한,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때도 대형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들이다. 처음 들어오는 시장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그리고 안전하다고 알려진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IT나 조선업종이 유망하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결국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시가총액이 큰 업종 대표주를 꼽으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차 등"이라며 "그러다 보니 IT,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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