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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일본 간 디스플레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LG 발 판도 변화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소니, 마쓰시타 등 기업들은 합종연횡과 사업조직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경쟁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 판도 변화는 크게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따로국밥'식으로 진행되던 사업 형태를 '삼성전자+삼성SDI'와 'LG전자+LG디스플레이'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판도 변화의 시발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분야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차지한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의 지배력을 AM OLED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용 AM OLED를 개발해 오는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독자 행보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SDI와 OLED 분야 독립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디스플레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양사가 OLED 독립법인을 설립할 경우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충남 천안 탕정공장에 AM OLED 대량 양산라인을 구축한 삼성SDI가 막강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공조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합종연횡식 사업전략을 통해 OLED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일 AM OLED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사업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열사인 LG전자의 AM OLED 사업까지 통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추진을 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AM OLED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LCD패널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AM OLED 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계열사와의 합종연횡식 형태로 전열을 정비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해외 경쟁사인 일본 소니와 도시바, 대만 CMEL 등도 AM OLED 시장 선점을 위해 우군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소니는 샤프와 10세대 LCD패널 합작생산을 결정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소니와 샤프가 AM OLED 사업에서도 공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본 마쓰시타가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플자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시장도 변화의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PDP 분야 2위 기업인 삼성SDI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합종연횡'의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경우 PDP 사업의 흑자전환을 위해 조직재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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