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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67억 잠재고객에 손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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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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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0 2008/09/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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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담=강호병증권부장, 정리=전필수기자, 사진=홍봉진기자 기자][편집자주] - 패스21파동이후 지문인식 기술에 색안경

- 세계대회 연속우승 기술개발로 난관돌파

- 흉내 못낼 독자원천기술로 일본 경시청남품도

- 향후 시장규모? 중국, 인도를 상상하세요.

[[머투초대석]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지문인식 관련기업이란 얘기가 나오면 지금도 사람들은 '패스21'이란 기업을 떠올리며 "사기 아니냐"식의 반응을 보인다. 패스21은 정관계부터 언론계까지 연루된 대형 주식로비 사건으로 국민의 정부 말기 정국을 뒤흔들었던 윤태식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기업인데 당시 핵심사업 아이템이 바로 지문인식이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악몽만 남긴 사업은 이제 한 중소기업에 의해 진짜 돈을 버는 신성장사업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2000년5월 창업된 코스닥 상장사 슈프리마는 독자적인 지문인식 원천기술을 갖고 각종 솔루션 및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좋지않은 사회인식속에서 태생하다보니 창업초기부터 패스21 사건에 대한 역풍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시장에 먼저 진입한 선발업체들은 수백억원씩 지원자금을 보유중이었지만 마케팅과 홍보만 앞선 채 정작 핵심인 기술개발은 등한시해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이재원 사장(사진)을 비롯, 서울대 공대 출신 창업주역들은 지문인식의 핵심이 어떤 악조건에서도 오류 없이 정확하게 그 사람 지문을 판독할 수 있는 기술임을 직감하고 주경야독으로 개발, 원천기술을 갖기 이른다. 이들이 개발한 핵심기술은 세계기술경연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그렇게 까다롭다는 일본 경시청에도 제품이 납품될 정도다.

초기 범죄수사 등에 국한되던 지문인식시장은 출입국, 기업체는 물론 가정의 출입통제수단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슈프리마는 아직 작지만 시장 성장궤도를 타고 실적이 매년 '점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2억원, 순이익 39억원의 실적을 바탕으로 올 7월 코스닥에 입성한 슈프리마는 올해 매출 250억원에 순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목표는 매출 1000억원에 순이익 300억원이다.

글로벌 지문인식 전문기업을 향해 도약하고 있는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을 만나봤다.

- 솔직히 지문인식하면 '패스21'부터 떠오르는 게 현실입니다. 사업초기 환경이 매우 어려웠을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 패스21 사건이 터졌을 때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문인식 사업을 한다면 대부분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습니다. 이 때문에 시제품이 나올때까진 펀딩을 받을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2003년 시제품이 나오고 벤처캐피탈로부터 첫 펀딩을 받을때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당시 가장 잘나가는 벤처캐피탈들은 지문인식이란 얘기가 나오자 아예 들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도 큰 기대를 한게 아니라 회사의 '맨 파워'를 보고 '최소한 날리지는 않겠구나'는 생각으로 투자를 한 것 같습니다.(슈프리마 창업멤버들은 서울대 공대 제어계측과 박사 출신인 이 사장의 후배들인 박사급 인력이 주축이다.)

- 지문인식 관련 제품은 높은 신뢰성이 있어야 하는데 슈프리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 사업초기부터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가 붕괴된 상황에서 몇년간은 기술개발에만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지문인식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증률을 높이고 인증속도룰 빠르게 하는 알고리즘(컴퓨터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적 방법) 기술을 세계 정상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핵심 알고리즘은 격년으로 치러지는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FVC, 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에서 2004년과 2006년 연속으로 우승했습니다.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것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2003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2005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에 이어 2007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매출도 최근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늘어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방부, 법무부, 전국 해양결찰청 등에 지문인식기를 공급했고,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SI)업체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 기술 유출과 복제품 가능성은 걱정안됩니까? 이때문에 성공했던 벤처기업들이 좌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 구조적으로 지문인식 관련 기술을 통째로 빼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정 제품을 카피하더라도 그것을 다른 곳에 쓸 수 없습니다. 지문인식 제품에는 핵심기술인 인증률과 인증속도를 높이는 알고리즘과 지문 상태를 확인하는 센서 기술 외에도 각종 주변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기술들이 결합돼 신뢰도 높은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또 각 기관에 들어가는 제품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제품을 카피해 다른 쪽에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기술장벽이 높은 산업인 것이지요. 특허를 출원하지 않는 것도 기술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특허를 출원하게 되면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합니다. 특허로 보호받기 보다는 비공개로 하는 쪽이 기술보호에 더 유리할 정도로 지문인식 관련기술들은 복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코카콜라 제조 비법이 100년이 지나도록 공개되지 않는 것처럼 이쪽 기술도 외부에서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특이하게도 생산은 전부 아웃소싱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안 유지 등이 쉽지 않을텐데요.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의 과정을 안다고 제품을 카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핵심 프로그램은 슈프리마가 직접 관리합니다. 생산공장에서 기술을 카피해 기술이 유출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하나 이 사업을 하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고 수출강국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 제조 인프라가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도 드뭅니다. 미국이나 유럽 회사들이 IT 제품을 만들려면 중국에 공장을 세워야 합니다. 자국엔 생산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기술집약형이고, 맞춤형 소량생산이 많은 지문인식 제품공장을 중국에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강력한 한국의 IT 제조 인프라가 슈프리마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수출에는 무역협회와 코트라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처음 전시회 나갈때 참가 비용도 부담스러웠고, 관련 절차다 잘 몰라 힘들었는데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 지문인식 시장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솔직히 지문인식 시장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듭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공항들이 앞다투어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문인식 체계를 도입한 나라는 전세계 200여개국 중 10%인 20여개국에 불과합니다.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가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 관련시장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핵심기술과 다양한 분야에 지문인식 제품을 공급하는 세계 선두권 기업이다. 특히 지문인식모듈(Embedded OEM Module)이 판매량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현재 유럽, 북남미, 중동, 아시아 지역 등 전세계 100여개국에 지문인식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슈프리마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영상처리 기술에 기반을 둔 지문인식 기술은 모든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 요소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금융결제 및 정보보호, 신분확인 및 AFIS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재원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모두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 출신일 정도로 기술중심 기업이다. 그렇다고 마케팅이 약한 것도 아니다. 처음 국내시장이 인식이 안좋을 것을 고려해 해외시장부터 노렸다. 무명 슈프리마가 시장을 뚫을 핵심이 기술력을 공인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매진했다. 그 결과 격년으로 치러지는 관련업계 최고의 기술경연대회인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FVC)에서 핵심 알고리즘이 2004년 2006년 연거푸 우승하며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슈프리마는 2003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2005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에 이어 2007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07년엔 매출 112억원에 순이익 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반기실적만 매출 104억원에 순이익 40억원이다. 연말 목표는 매출 250억원에 순이익 40억원이고, 연초 장기목표로 2012년 매출 1000억원에 순이익 300억원이다.

이 대표는 슈프리마가 지문인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솔직히 기술력 하나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며 마케팅 전략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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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강호병증권부장, 정리=전필수기자, 사진=홍봉진기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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