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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환율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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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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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1 2007/0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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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환율 장중 780원 붕괴 9년2개월래 최저
원·달러환율은 4원20전 하락

환율이 정부의 환율대책 마련 방침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급락하면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원ㆍ엔 환율은 장중 100엔당 780원선이 깨지면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원ㆍ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 12월28일보다 달러당 4원20전 떨어진 925원6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수출업체들이 지난해 말 처리하지 못한 달러화 매물을 내놓으면서 역외세력도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연초를 맞아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약화된 것도 달러화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일본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달러ㆍ엔 환율이 하락한 점이 달러ㆍ원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인상이 아시아권 통화의 동반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뜻이다. 특히 엔ㆍ달러 환율보다 원ㆍ달러 환율이 더 하락하면서 원ㆍ엔 환율은 장중 100엔당 779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후3시 현재 780원20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7년 10월27일의 771원40전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지난해 말 매물을 정리하지 않고 이월한 참가자들이 정초부터 매도에 나섰다”며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단 팔고 보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2007년 경영환경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의 경우 올해 우리 경제의 핵심 변수로 ‘환율(응답자의 44.1%)’을 지목했다. 이 같은 응답은 ‘유가 및 원자재가(21.7%)’ ‘정부의 경제정책(14.8%)’ ‘대통령 선거(12.8%)’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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