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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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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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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4 2008/10/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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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0-20 08:00 기사원문보기



LG화학ㆍ삼성SDI, 대대적 증설계획… 내년 시장점유율 중국추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2차전지 부문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국내 2차전지 산업을 주도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대대적인 증설계획을 발표하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LG화학은 1458억원을 투입해 오창 전지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지수요의 증가로 공급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지만, 이번 증설은 내년에도 LG화학의 연쇄 투자 증설의 시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LG화학은 충북 청원군에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 양산 라인 증설을 거의 완료했다.

소형 전지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용 전지 모두 시장 선점을 강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소형 2차 전지 부문에서 4대 핵심역량 강화를 선언하고, 2010년 업계 1위와 2012년 매출 4조원 달성 목표를 이미 수립해 놓은 상태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HEV용 2차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2015년 매출 16억달러, 시장 점유율 30%라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대대적인 증설도 본격화된다.

삼성SDI는 공급물량 증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천안에 1068억원을 들여 2차전지 생산라인 2개를 증설 중에 있으며, HEV용 2차전지 라인 또한 연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보쉬는 향후 5년간 5억달러에 달하는 예산도 투입할 계획이다.

양사의 대대적인 증설이 완료되면 2차전지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26%의 시장을 점유중인 중국을 이르면 내년부터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50%의 점유율을 보유 중인 일본과도 2차전지 부문의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산요전기 20%, 소니에너지 15.6%, 마쯔시다 5.7% 등 2차전지 시장을 독식중인 기업과의 공조체제 강화로, 국제 표준까지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2차전지 수요도 코발트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활황을 맞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급과 관련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 상승과 원자재인 코발트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급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차전지 수급 현황은 2009년 공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공급과잉 수준은 아니다"라며 "공급과 수요가 밸런스를 맞추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또한 한국의 2차전지 산업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기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차세대 핵심 2차전지 사업으로 전력저장용 이차전지 등 3가지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2015년까지 약 2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차세대 전지 산업 가운데 친환경 차량(수송ㆍ기계용), 전력저장, 모바일IT분야 관련 2차전지 산업은 그야말로 부흥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운송분야에는 △PHEV10용 2차전지시스템 △PHEV40용 2차전지 △금속-공기 신전지시스템 △EV용 2차전지 소재 및 시스템 △우주 극한환경 내구형 2차전지 △군용 2차전지 분야를 선정했고, 전력저장용 2차전지로는 △대용량(MW)급 전력저장용 2차전지 △에너지저장 소재, 시스템 개발 △고출력 에너지 하이브리드용 커패시터 △휴머노이드용 2차전지 및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저장용 2차전지(주택용)가 선정됐다.

모바일 IT분야에는 △디지털융합기기용 고성능 2차전지 △유비쿼터스용 리튬이온 커패시터 △RFID/USN용 소형 2차전지 △인체이식형 초소형 2차전지 △플렉서블 2차전지 등 8개 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그 외에도 기술인력 양성 방안과 장비, 시험 분석 등 인프라 기반 지원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 확대로 중소기업의 기반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킬러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2차전지 제품들도 빠르게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디지털 융합기기용, 대용량, 전력저장용 2차전지 시장 또한 급속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HEV용 리튬2차전지 외에도 하늘아이, SKME가 100억원을 들여 로봇용 리튬2차전지를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와 LG화학, 삼성SDI가 디지털융합기기용 리튬2차전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대용량 전력저장용 2차전지 또한 약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전력과 삼성SDI가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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