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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윈텍을 이끄는 '4父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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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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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2 2008/01/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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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의 세아들 모두 사장·법인장 맡아 경영 주축
- "경영권 분쟁 없다" 남다른 우애 과시..상속문제는 남아


[호치민=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광진윈텍을 이끌고 있는 4부자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베트남공장 완공식에 창업자인 회장과 세 아들이 모두 참석한 것.

가족경영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광진윈텍(090150)의 경우 회장과 세 아들이 모두 회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광진윈텍 베트남공장 완공식에 나란히 선 부자. 왼쪽부터 신태식 회장, 첫째 아들 신규진 사장, 막내 아들 신유진 베트남법인장.
우선 장남인 첫째는 아들 신규진 사장은 아버지인 회장과 함께 한국에서 본사를 이끌고 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는 평가다.

둘째인 광진씨는 미국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뒤늦게 경영에 합류, 현재 미국법인장을 맡고 있다. 삼형제 중에서 가장 공부를 잘해 어려서부터 회장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 그래서인지 이름도 회사 이름과 같은 '광진'이다.

셋째 아들 유진씨는 베트남 법인장을 맡아 베트남공장 건설을 주도하며 광진윈텍의 당당한 한 축으로 편입됐다.

재산이나 경영권을 두고 형재간 분쟁은 없을까? 신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만약 국내에 세명이 모두 모여있었으면 모를까, 다들 떨어져 있어서 그런 일은 별로 없더군요."

둘째인 광진씨도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큰 형님이 워낙 알아서 잘 하시니까 저가 경영에서 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형님이 큰 그림을 그리면 저는 도움을 드리는 것 뿐이죠."

하지만 우애 좋은 삼형제와 회장이 이끄는 광진윈텍도 남모를 고민은 있다. 바로 경영권 상속 문제다.

아버지인 회장의 지분율이 58.8%에 달하지만, 첫째와 셋째 아들의 지분율은 각각 5% 수준에 불과하다. 둘째 아들은 아예 보유 지분이 없다. 만약 회장이 장남에게 보유 지분을 넘겨주려면 최대 50% 가량의 상속세를 내야한다. 회장이 지분을 모두 넘긴다해도 상속세를 내고나면 지분율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 사장은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이라며 "상속세 문제가 있지만, 결국 회장의 지분을 증여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증여 이외에도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신 사장은 지난해 11월 4만92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지분율을 5.04%에서 5.66%로 높인 바 있다.

신 사장은 "회장의 증여만 바라볼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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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ahn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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