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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조정기미를 보이던 이번 주 주식시장이 주 후반 상승세로 급반전하면서 사상최고치 경신을 재개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64포인트(2.35%) 뛴 1983.54를 기록, 2000고지를 불과 16.46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지난 13일보다는 20.61포인트(1.05%)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07포인트(0.01%) 떨어졌으나, 전날 대비 6.01포인트(0.73%) 상승한 825.33으로 마감하며 82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 수급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다우지수 1만4000대 진입, 중국 증시 4000선 돌파 등 해외증시의 고공행진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다. 또 기대치를 웃도는 기업실적발표 결과와 외국인의 ‘팔자’매물을 받아낸 기관과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음주에는 ▲23일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24일 한국 경상수지 ▲25일 미국 기존주택매매 ▲26일 미국 신규주택매매 발표 등 주요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삼성전기(23일), 현대건설(25일), SK텔레콤(26일) 등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중 주가가 2000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다 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해외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음주중 2000대 돌파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수진기자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