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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투자 확대…연금과 증시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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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주식투자 확대…연금과 증시 모두 ‘윈윈’ |
| 파이낸셜뉴스 2007-06-28 16:12 |
| 28일 공개된 국민연금기금의 ‘2008년도 자산배분안’은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주식시장의 장기 운용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오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인다 그간 국민연금기금은 지나치게 채권에만 투자해 주식시장 호황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말 현재 연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11.7%에 그쳤고,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는 올해도 16.4%만 투자될 전망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채권 투자에 들어간다. 이처럼 안정 지향적인 투자를 하다보니 수익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36%에 불과했다. 이 기간 주식 시장은 76.94% 상승했다. 연기금을 코스피 지수에 맡겨놓기만 했어도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을 것이라는 사실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2008년도 자산배분안은 이같은 비판을 단번에 무마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주식투자 비중을 23.8%로 크게 늘렸다. 금액으로는 59조626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시장에 유통 중인 연기금 자금(21조9863억원)의 2.71배나 된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13.6%(올해 말 예상치)에서 17.0%로 늘렸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금액도 42조59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입한 금액(20조7225억원)보다 2배 이상 많고, 올해 투자 예상 금액(29조9027억원)보다도 42.4% 많다.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산별 투자허용 범위를 마련한 것도 돋보인다. 특히 국내주식 투자에 있어 ±5.0%포인트의 투자 범위를 설정한 것은 주식시장 활황을 제대로 타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용 범위를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에 22.0%(55조2108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박민수 연금재정팀장은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활황세를 타면 기금운용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22% 이상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금·주식시장 모두 ‘윈윈’(win-win)될듯 복지부는 이같은 주식투자 확대로 내년 수익률이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익률(5.77%)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주식투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어나는 2012년에는 수익률을 7.3%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들의 연금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2047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기금 고갈도 늦추겠다는 것이다. 박민수 팀장은 “연기금이 성장 초기 단계이니만큼 공격적인 전략을 써 파이를 크게 만들 계획”이라면서 “기금 수익률이 높아진다면 연금 고갈 시기도 몇 년 더 뒤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현재와 같은 투자 비중으로도 주식시장의 최고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투자액을 늘리겠다는 것은 대단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 또다른 겹경사가 나타난 셈”(자산운용사 관계자)이라는 말 이상의 상승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주가에서 사들여 장기간 보유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특성도 주식시장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는 주식시장을 장기간 지탱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 국민연금 자체의 수익률 제고 뿐 아니라 지수안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양측 모두의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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