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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및 입사대기자 피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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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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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6 2007/0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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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협력업체 및 입사대기자 피해 확산 우려]

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 근무제 도입이 노조원들의 거부로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1월3

일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킨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합의안 통과를 기대했던 사측은 충

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사 양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2교대 근무제 도입은 무기한 미뤄질 것으

로 우려된다. 특히 700여명의 입사 대기자들의 생계문제와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눈덩

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버스생산 부문 총원 700명 중 678명이 투표에 참여해 63.1%의 반

대로 2교대 근무제 도입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같은 반대률은 지난 1월3일 투표 때보다 6%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2교대 근무제

도입을 당연시했던 사측을 공황에 빠트렸다.

앞서 지난 1월31일 노사 양측은 "회사와 노동조합간 단체협상 내용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2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한다"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및 아산 공장에서도 주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고 성과금 지

급을 둘러싼 노사 대립도 끝났기 때문에 합의안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

하며 투표 결과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해마다 늘어나는 버스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간체제로 운영중인

공장 인력운용 시스템을 주야 2교대로 전환하기로 결정, 지난해 5월부터 노조와 협상

을 벌여왔다.

노사 대표는 이후 15차례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28일 '주야 각 9시간 맞교대'를 잠정

합의했으나 지난달 3일 노조원들의 추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어 두 차례의 추가 협

상을 통해 지난 3일 '주야 각 10시간 맞교대'에 잠정 합의했다.

2교대 근무제 도입 지연으로 전주공장 입사대기자 약 700여명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주공장의 증산에 발맞춰 인력 충원 및 투자 확대에 나섰던 협력

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2교대 근무가 늦어지면서 8개월치, 약 5000여대의 '백오더(주문을 받고도

출고가 되지 않은 차량)'가 발생해 당초 경영목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근무제 형태에 대한 노조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반대표가 늘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해 노조와 이른 시간 안에 재협상에 돌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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