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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IT株 당분간 시장 주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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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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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4 2008/06/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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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IT株 당분간 시장 주도할듯"

 

지난 1년간 '고수 인터뷰' 코너에 등장한 50여 명 투자고수 중 '시골의사' 박경철 씨(44)만큼 증시 흐름을 정확히 맞힌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뚫고 승승장구할 무렵 "1700선까지 하락한 후 새로운 주도주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그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박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발 위험은 사라진 게 아니며 이번엔 좀 더 길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고 이후 증시는 정확히 그의 예측대로 움직여 많은 독자들에게서 주목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4월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등 '3총사'에 주목하라"며 "대박은 아니지만 15%의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라고 했던 코멘트 역시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다.

머니앤리치 발간 1주년 기념 고수 인터뷰는 그간 소개됐던 투자 고수 중에서 높은 적중도를 보였던 고수를 다시 한번 소개해 투자자들 호응에 부응하려는 취지다. 박씨가 그중 첫 손가락에 꼽힌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지난 5일 본사에서 만난 그는 "난 한 번도 시장을 예측하거나 전망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면서 "과하다, 또는 부족하다 정도의 느낌을 말할 뿐 시장흐름은 신(神)의 영역"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 높일 때

= "증권사들이 너무 성급했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 1900~2000을 전망하기도 했던데 자칫 투자자들이 여기에 흔들렸을까 봐 걱정이다. 아직 더 많은 손바뀜이 이뤄져야 하고 매물을 치고받는 공방의 시간이 필요하다. 1800~1850선에서 더 시간을 보내며 투자자들 사이에 '가치중립' 구간이 필요하다."

박씨는 지금 증시를 "적정한 가치가 되는 구간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고평가도 저평가도 아닌 가치를 정확히 평가받는 지점을 확인해야만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절대 비관은 아니다.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해서 만큼은 "낙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난 요즘 해외펀드에 돈 넣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는 말도 했다. 대한민국 증시만큼 좋은 투자처가 없는데 왜 해외펀드 쇼핑에 나서냐는 뜻이었다. 그가 밝힌 한국 증시 낙관의 근거는 바로 '펀드 자본주의'였다.

그는 "이건희ㆍ정몽구 회장 사건을 보면서 이제 국내 대기업도 오너 일가가 뒤로 빠지고 전문 경영인이 앞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전문 경영인들은 과거 오너들과 달리 단기 성과를 높이고 주가 부양을 위해 혼신의 힘을 쓸 것이다. 그리고 많은 지분을 가진 펀드 역시 투자자 수익을 위해 이런 경영인들 손만 들어준다. 미국 80년대도 이랬다. 기업이 이렇게 변신하는 한 한국 증시 역시 초과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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