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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바이오텍, 콩 발효사료로 광우병 막는다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바이오기업탐방]진바이오텍 이찬호 대표]
"진바이오텍은 세계 유일의 고체에서 발효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발효기업이다. 국내 메주균 200종을 수집해 콩에서 단백질원(펩타이드)을 만들 수 있는 발효기술을 상용화했다."
이찬호 진바이오텍 대표는 4일 콩을 발효시켜 이를 사람이나 동물의 몸 속에서 소화가 쉬운 단백질원인 펩타이드로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서양의 발효기술은 미생물의 양분(배지)이 액체 상태"라며 "일본과 한국 등은 전통적으로 천연곡류 등 고체에서 미생물을 발효하는 기법을 쓰고 있고, 이중 진바이오텍만이 이런 기술을 상용화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체에서 미생물을 발효하면 액체에 비해 효율이 높고 생산기간도 줄어든다.
그는 메주균을 이용해 콩에서 식물성 단백질원(펩타이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이 동물에게 먹이는 '펩소이젠'이다. '펩소이젠'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분자량의 크기가 줄어들고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변한다.
이 대표는 "와인이 포도와 전혀 다른 것처럼, 콩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원은 원래의 콩과는 다른 성질을 갖게 된다"며 "원래 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증가하고 소화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판매되는 식물성 단백질원은 단백질을 농축한 것에 불과했다"며 "우리 기술은 농축을 통해 단백질 함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발효균이 단백질 함량을 늘리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펩소이젠'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광우병의 원인이 동물성 단백질원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대표는 "광우병으로 식물성 단백질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최근 미국 회사인 뉴트라플로와 합작, 미국 현지법인인 뉴트라퍼마를 설립했다. 현지법인의 지분은 진바이오텍 대 뉴트라플로가 51대49였지만 향후 수익에 대해서는 65대35로 나눈다.
진바이오텍의 기술로 공장이 세워진 만큼, 이익배분은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법인에서 유럽과 캐나다, 남미 등의 수요를, 국내에서 일본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권 수요를 충당할 것"이라며 "동물성 단백질원 대체 시장 외 단백질 요구량이 많은 갓난 돼지 등 어린 가축과 고급육 시장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내 '펩소이젠' 매출은 60억원"이라며 "대부분 양돈매출이며 고급 한우에 대한 수요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국내의 20배 크기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진바이오텍은 이외에도 유산균과 효모로 과일을 발효한 사료첨가제 '락토케어'와 된장에서 분리한 균주를 이용한 생균제 '나투포멘' 등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43억원의 매출에 24억원 순익을 올렸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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