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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종목들의 3분기 실적전망게시글 내용
같은 기간 화학(8.9%) 철강(7.3%) 기계(5.2%) 운수장비(4.5%) 등이 오르며 IT주를 대신해 코스피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이 같은 결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IT 하반기 추정치 ‘흔들’
SK하이닉스는 2분기 3조9330억원의 매출과 1조1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많았고, 영업이익은 22% 웃돌았다. 실적 발표 후 3분기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매출은 4조1677억원으로 7월 초 예상치(3조7000억원)보다 12% 뛰었고, 9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2000억원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실적발표 후 주가는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3분기 정점을 치면서 향후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외국계 증권사의 경고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조금씩 하향 조정됐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과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가 배경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687억원에서 4235억원으로, 삼성전기의 전망치는 2224억원에서 1905억원으로 낮아졌다.
○소재·산업재 바닥 탈피 기대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LG화학 등의 3분기 전망치는 실적발표 후 소폭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큰 폭으로 줄겠지만 추정치가 더 이상 깎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재·산업재 관련주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다”면서 “주가도 오랜 기간 소외돼 있었던 탓에 일단 바닥을 쳤다는 점 자체가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소재·산업재 관련주들의 주가 반등이 이달 중순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는 “아직 업황이 본격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그 이후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IT주 중에서도 꾸준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은주 MOI 대표는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들도 업황 호조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모바일 D램 장비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ISC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인기 대표는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섰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호 소장과 박영수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관심을 받을 만한 종목으로 각각 SBS와 차바이오앤을 꼽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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