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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증시 품에 안겨도 포근할까?게시글 내용
가정의 달 5월, 증시 품에 안겨도 포근할까?
뉴시스 2011-05-02 11:39
숨고르기 속 추세적 상승세 지속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4월에만 여섯 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던 코스피지수가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월 8.6%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4.06%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주 초반인 25일 지수는 221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뒤 220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29일에는 22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달 2일에는 다시 2203.09포인트로 장을 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연출될 수 있지만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가 지수를 이끌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IT와 금융 등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날 지도 관심사다. 이 밖에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
◇예상 코스피 최대 2350포인트
증권사들은 5월 예상 코스피 밴드로 ▲대우증권 2100~2300p ▲우리투자증권 2100~2250p ▲삼성증권 2140~2300p ▲현대증권 2100~2300p ▲신한금융투자 2100~2350p ▲한국투자증권 2100~2260p 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팀장은 "경험적으로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 속에서도 2개월 연속 급등 후에는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기 이격 부담 해소와 차익 실현 욕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맞물리면서 소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내외 경기와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양호해 5월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는 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주가가 고점을 형성할 당시의 주가수익비율(PER)과 환율, 경기선행지수, 정책 금리 등을 비교할 때 고점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5월 증시는 최근 2개월간 상승폭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 약화와 국채 발행한도 증액 문제,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했지만 주당순이익(PER)은 10배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중순 이후 변동성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펀더멘탈상 2100선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일본 수혜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4월까지 일본발 수혜는 정유와 하학, 자동차에 집중됐지만 한국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소매와 음식료, 철강, 기계, 조선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5월 증시가 일부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 3박자라고 할 수 있는 매크로와 실적, 수급 모멘텀을 기반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미국은 제조업 경기 확장과 고용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은 긴축 완화가 기대된다. 또 화학과 자동차,정유 등 주도업종의 주당순이익(EPS) 개선 추세가 견조하고, 풍부한 유동성 여건도 지속되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반도체와 LCD가격 등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도주는 계속? 아니면 새로운 주도주 부상?
특히 5월에도 자동차주와 화학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김성봉 팀장은 "현재 주도주의 경우 2005년~2007년 주도주에 비해 30~40% 정도 밸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져 있어 버블 논란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너지와 화학, 자동차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남아 있기 때문에 주도주 중심의 공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역시 "실적 시즌이 피크를 지나오면서 숨고르기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아직 추세 전환 가능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며 "외국인의 시각이 반영되는 글로벌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아직은 주도업종의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낮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절한 숨고르기는 장기적인 강세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주도업종의 벨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IT나 은행주도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김병연 연구원은 "은행 업종은 2분기 이후 서프라이즈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4000억원을 출자할 경우 추가 악재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에너지와 화학, 자동차 부품의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되 추가적으로 은행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 역시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섹터는 5월에도 아웃퍼폼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저점 통과와 계절정 성수기 도래로 IT와 조선 등의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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