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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조 랩시장 호주..."집·노후? 랩 하나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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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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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4 2011/04/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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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조 랩시장 호주..."집·노후? 랩 하나면 오케이!"

[머니투데이 시드니(호주)=박성희 기자][[세계 최대 랩 시장, 호주를 가다-1]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진수]

#호주 시드니에서 일하고 있는 외과의사 사이몬 굿윈씨.

올해 가족들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여행 경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자산 상담사(Financial Advisor, FA)에게 조언을 구했다. 굿윈씨는 2년 전 랩어카운트를 열고 FA에게 자산 관리를 모두 맡기고 있다.

그는 "FA는 내가 얼마나 버는지, 보유중인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 심지어 우리 가족의 병원 이용 기록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며 "작년 자동차 구입을 두고도 함께 논의했었다"고 귀띔했다.

호주인들은 랩을 통해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고 적금을 붓고 보험에 가입한다. 랩으로 돈을 불려 여행을 가고 자동차와 집을 구입한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퇴직연금도 랩을 통해 불입한다. 이 정도면 호주인들의 경제 생활은 '랩과 함께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주 리서치기관 플랜포라이프(PLAN FOR LIFE)에 따르면 2010년 9월 현재 호주의 랩 시장은 4175억 호주달러, 우리돈으로 465조원에 달한다. 펀드 신규 가입의 90% 가량이 랩으로 이뤄질 정도로 랩이 모든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고, 퇴직연금을 랩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호주의 랩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했다. 랩과 펀드가 '경쟁 상대'가 돼 버린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보편화된 랩 시장으로 성장한 건 도입 당시부터 랩을 자산관리 수단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BT 파이낸셜그룹 산하 운용사 애스가드(Asgard)의 크레이그 로렌슨 대표는 "호주인들은 랩을 단일 금융상품이 아닌 자산관리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이 주식이 좋다, 저 펀드가 낫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상품에 이렇게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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