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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급락...수출 전선 '비상'(96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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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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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5 2006/04/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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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 4/5일

산업팀 = 원-달러 환율이 5일 8년만의 최저수준인 950원대로 떨어지자 지난해 내내 저환율 압박에 시달려왔던 국내 수출기업들이 수출물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 기업들의 87%가 환율 960원대에서 적자 수출 및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추가적인 환율하락으로 국내 기업들은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신승관 박사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4분기 현재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해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무릅쓰고 출혈 수출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국내 판로가 없어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수가 다소라도 회복된다면 수출 물량 감소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 수출은 특히 중소기업들이 심해 이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들의 수출

감소와 이로 인한 수출 저변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저환율도 문제지만 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빨라 기업들은

수익 악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경영 압박에 노출돼 있다.

다만 해운, 항공, 정유 등 달러 결제 비중이 크거나 달러표시 외화 채권이 많은 업종은 환율 영향을 크게 받지 않거나 반사이익을 얻는 경우도 없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검찰의 비자금 및 편법 경영권 승계 수사 속에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을 거듭하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올해 기준환율을 950원으로 잡은 현대.기아차는 연초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환율하락 등 대외 환경 악화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갖췄지만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 지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측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예상대로 평균 70원 떨어지면 매출이 7천980억 원, 영업이익은 5천529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총 영업이익 규모(1조3 천841억원)의 40% 정도가 환율 하락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에대한 대비책으로 해외 공장 건설 등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아차의 조지아주 공장 착공이 검찰 수사 여파로 늦춰지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걱정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대비해 헤징보다는 판매와 구매 통화를 일치시키는 '매칭'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결제 통화 다변화와 달러화자산 최소화 외에도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근본적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달러당 900원선까지 버틸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환율이지만 이는 초과 수요로 완충할 수 있으며 유럽수출 비중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수출비중이 95%에 달하지만 자재 구입과 투자 등 지출의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율 헤징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는 환율 50원당 1천억원의 순익 변동이 발생하고 있어 비상 긴축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조선.중공업계는 장기적으로 환율이 900원대 초반까지 가면 경영 압박을 받을 수있지만 현재까지는 환율 방어를 잘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올해 환율을 최대 960원대까지 전망했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중공업체들은 대부분의 달러 결제에 환헤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본산 후판 가격이 떨어져 부담을 덜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 빅3의 경우 환헤징을 통해 환리스크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환율이 추가로 떨어지면 수주할 때 그만큼 선가를 높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운임을 달러로 받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는 환율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달러 부채가 환율 하락으로 환산 이익이 발생해 빚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환율 하락에 따라 원유 수입으로 인한 외화부채가 줄어드는 환차익 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의 경우 현재 20억 달러의 외화부채를 지고 있으며, 환율이 1원 떨어지면 2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정유업계는 그러나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부문에서 환차손이 발생하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일단 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향후 환율 변동추이 등 변화 요인을 고려해 탄력적인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항공업계 역시 비행기 도입 등 이유로 많은 외화부채를 안고 있는 데다 수입은 원화쪽이 많고 지출은 달러쪽이 많은 구조로 돼 있어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많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외화부채가 48억-49억달러인데 원화가치가 10원 상승하면 480억원 이상의 부채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출비중이 95% 이상"윈포네넷"상당한 타격이 있을것 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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