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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알리는 신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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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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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2 2008/10/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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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국내외 악재로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으나

 

주가가 바닥임을 알리는 다양한 조짐들이 나타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나기 때문에 주식을 산다는 세계적인 주식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판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23일 발표한 증시분석 보고서에서 "경험과 직관에 비춰보면 주가가

바닥에 다가서는 정황적 증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에 주가 폭락 기사가 자주 실리는 점이 끝없이 추

락해온 증시의 마지노선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

이 소개했다. 

    경제지와 달리 종합일간지는 주식관련 기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최근 1면

에 "주가 하락 끝이 없다"는 등의 기사가 실리는 것을 보면 증시 하락 사이클이  정

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증시 활황기 때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렸던 투자설명

회가 썰렁해진 것도 절벽의 끝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오 파트장은 "강세장의 투자설명회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투자 열기가 뜨거워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다. 이럴 때 강사로 나가면 인기 정상의

연예인 부럽지 않으나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비교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무너진 최근 상황에서는 투자설명회에 나가는 강사

는 죄인의 심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럴 때 강사는 과거 추천 종목에 대해 고충

처리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오 파트장의 전언이다.

    투자설명회에 투자자가 없는 경우는 최악의 상황이다. 불만을 토로하고 대안을

달라고 아우성치던 투자자들이 일말의 희망마저 포기한 채 주식은 쳐다보기도  싫다

는 생각으로 설명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오 파트장은 "이런 현상이 최근 자주  목

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공격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모습도 증시의

수난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애널리스트들이 하루아침에 적정주가를 50% 이상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발표하

는 등 공격적인 하향 조정 행태를 보이고 "빅 사이클이 끝났다"는 등의 뒷북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데 이는 증시 하락 사이클의 막판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다.

    증권사 영업직원과 투자자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점도 하락장의 끝을

알리는 징후로 제시됐다. 

    오 파트장은 금융기관 부도 리스크, 유동성 고갈과 신용축소, 실물위기 전염과

리세션 등에 대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폭락장세가 멈

추지 않는 것은 공포심리가 팽배했기 때문이라며 증시의 바닥은 내년 1분기에  형성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안팎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조짐과 경기상황, 기업실적 등을 보면  주

가는 내년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하고서 글로벌 정책 공조와 일련의 부양정책이  시너

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V자 형태로 급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금융기관마저 부실로 쓰러진다면 바닥을 가정하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걷잡을 수 없는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즘처럼 주가가 하루에 100포인트까지 출렁거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바닥  수준

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코스피지수 1,000 전후가 바닥권이 될 것으로 오파트장은  예

상했다.

    그는 "지수 1,000은 직전 상승 사이클에서 우리 시장의 구조적  진전을  반영한

마지노선이다. 그전에는 500~1,000의 장기 박스권 구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00

지지가 무산되면 선진시장 편입 사실이 군색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가 한 단계 붕괴하면, 그동안 잘 버텼던 IT와 자동차업종이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 공포심리는 극에 달하겠지만 그것이

마지막 충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난타당하는 상황에선 단기  묘

책을 찾을 수 없고 장기투자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황국면에 휩쓸리지

않은 것이 최상의 생존술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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