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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게시글 내용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이런 말들 많이 들어보셨죠? 물론 이 말은 그 자체로 매우 타당한 말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든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매우 중요하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긍정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만 너무 집착할 경우, ‘긍정적’이 되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상대방이 당면하고 있는 고통이나 두려움 자체를 완전히 무시해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람의 열정을 이끌어 내는 유능한 관리자’에 소개된 간단한 실험 하나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갤럽은 어느 대형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간호사들을 평범한 간호사들과 뛰어난 간호사들로 나누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들은 일단 간호사들을 뛰어난 간호사들로 구성된 연구 집단과, 평범한 간호사들로 구성된 비교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간호사들로 구성된 연구 집단으로 하여금 100명의 환자에게 주사를 놓게 하였고, 평범한 간호사들로 구성된 비교집단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100명의 환자에게 주사를 놓게 했습니다.
그 결과 주사 과정이 동일했음에도, 뛰어난 간호사들로 구성된 연구 집단에게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통증을 덜 느낀 것으로 조사되었지요. 과연 뛰어난 간호사들은 어떻게 환자들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었던 것일까요? 특별한 주사기술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손의 떨림이 적어서? 혹은 특별히 부드러운 거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 비밀은 바로 ‘고통에 공감해 주는 말’에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간호사들이 주사 바늘을 찌르기 전에 하는 말이 그런 차이를 유발해 냈던 것입니다.
평범한 간호사들은 주사를 놓기 전에 활달하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걱정 마세요. 조금도 안 아파요.” 그리고는 사무적으로 바늘을 찌르지요.
하지만 뛰어난 간호사들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합니다. 단순히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약간 아플 거예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최대한 안 아프게 할 테니까요.”
뛰어난 간호사들은 먼저 앞으로 환자가 느끼게 될 고통에 공감하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자신이 최선을 다할 것을 말함으로써 환자를 안심시킵니다. 그들은, 환자라면 누구나 주사를 아파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환자와 공유했던 것이지요. 그러한 공감을 통해 환자는 간호사가 이 과정을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간호사가 곧 의지의 대상이 되고, 그래서 주사 바늘이 피부를 찌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아프지 않았던 것입니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은 바로 이 공감대였던 셈이지요.
이런 실험결과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상대방의 고통을 경감시켜줌과 동시에 긍정적이 되게 도와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무시한 채, 단순히 겉으로만 긍정적이 될 것을 강요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진정 긍정적인 사고는 먼저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고통, 당황스러움, 두려움 등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것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의 고통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봅시다.” 바로 이런 태도가 상대방 역시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신이 진정 아끼는 상대방이라면, 그 사람을 억지로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하기보다, 그 사람의 고통과 두려움을 인정하고 함께해 주세요. 단지 당신이 그 사람 곁에 최선을 다하며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바로 그런 공감대가 상대방 역시 진정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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