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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EMLSI의 지분 16.1%,를 인수하며 2대주주로 급부상한 윈본드는 대만에 3개의 팹(Fab)을 운영하며 로직과 메모리반도체 전문 파운드리 회사다.

2005년 매출은 7930억원이며, 로직과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와 62%다. 총직원수는 4990명이며, 대만주식시장(TWSE)에 1995년 상장됐다.

윈본드가 생산하는 메모리 제품군에는 D램, 플래쉬메모리, 슈도램(PSRAM) 등이 있고, 로직 제품군에는 핸드폰, 게임기,TFT-LCD, 컴퓨터 마더보드 등에 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가 있다. 메모리 제품군에서는 특히 모바일용 제품에 치중하고 있다.

메모리 팹의 상당부분은 파운드리(수탁생산)에 할당된다. EMLSI를 비롯 도시바, 인피니언, 최근에는 인피니언에서 분사한 키몬다 등이 자사 메모리 제품을 윈본드에서 위탁생산했거나 하고 있다.

1987년 윈본드는 인텔 CPU(286,386,486)에 들어가는 칩셋을 생산하는 업체로 설립됐다. 이듬해인 1988년부터 웨이퍼 생산-가공을 시작한 윈본드는 비디오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콘트롤러를 포함한 초기 멀티미디어용 반도체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1990년에는 LCD용 반도체시장에도 진출했다.

메모리시장에는 1991년 S램을 출시하면서 진입했다. 이후 기술개발을 지속해 0.5마이크론 공정의 S램 개발을 성공하는 한편, 1995년 일본 도시바와의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D램 생산에도 본격 돌입했다.

2000년대 초반 도시바가 D램 마켓에서 철수를 결정하자, 윈본드는 새로운 파트너로 독일의 인피니온사를 받아들였다. 인피니언과의 협력을 통해 윈본드는 0.11마이크론 공정 개발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0.09마이크론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인피니언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인치 팹을 완공했고,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플래쉬메모리 시장에는 2001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넥스플래쉬(NexFlash)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진출했다. 2005년에는 넥스플래쉬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 저집적도(low-density) 플래쉬메모리 시장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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