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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적정 배당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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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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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59 2008/03/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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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알리안츠, 주당 850원 제안…신영투신·유리운용 반대로 무산]

이 기사는 03월30일(13: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가구업체 리바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증액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바트의 지분 5.02%를 보유한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주총을 앞두고 주당 850원의 현금배당과 유병득 전 SH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이는 리바트 이사회에서 내놓았던 주당 320원의 현금배당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리바트의 정기주총 결과 이사회가 주장했던 배당안은 통과됐고 알리안츠에서 제시했던 감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 과정에서 리바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신영투신운용과 유리자산운용도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주주제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며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알리안츠에서 요구했던 액수의 시가배당율은 6.9%였고, 리바트 이사회에서 제시한 금액은 2.6%에 해당한다. 양측이 제시한 차이는 4.3%포인트.

단순히 따지면 알리안츠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펀드 투자자들은 그 만큼의 추가이익 잃어버린 셈이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펀드 투자자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구산업은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신사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내므로 현금이 쌓인다. 그래서 고배당 정책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게 옳다는 것.

김정우 알리안츠자산운용 이사는 "성숙기의 가구산업은 신규 투자가 제한된 반면 현금이 쌓이는 구조에 있다"며 "그래서 IT와 같은 성장산업과 달리 재투자를 통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보다 고배당 정책을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 가구회사인 이든알렌, 헐먼밀러의 경우 일년동안 번 돈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주주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에서 제시한 820원 현금배당은 배당성향 50%(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수준으로 결코 무리한 금액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리바트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신사업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150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저상장 기업이 '짠 배당'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병득 전 SH자산운용의 비상근 감사선임안도 회사 경영진과 특별한 관계가 없고 전문성을 갖고 있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알리안츠의 판단이다.

하지만 다른 운용사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마라톤주식'펀드와 사모펀드에서 리바트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영투신운용은 회사측의 편을 들었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알리안츠에서 제안했던 배당금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무리한 배당으로 기업 경영을 악화시키면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손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영투신운용은 배당성향이 30%를 넘는 안건에 대해선 이런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유리스몰뷰티'와 '유리스몰뷰티플러스'펀드에서 지분 4.95%(2007년 12월기준)를 보유한 유리자산운용도 알리안츠의 배당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현재 리바트의 경우 현금이 쌓이는데 배당성향이 너무 낮아 업계 평균치인 30%선을 원했다.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알리안츠의 배당액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었고 리바트 이사회가 제사한 금액은 너무 낮아 둘다 반대했다"며 "리바트가 종업원주주회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외부 감사 선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알리안츠의 제안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76억6200만원과 당기순이익 158억4600만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17.2%, 13.2% 증가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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