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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30% 득표 선전…뒤집기 공세

‘3%는 안 된다. 20% 이상 차이를 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휴대전화 1차 투표 결과,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3%포인트 차이로 제치면서 향후 경선구도 재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 8개 지역 경선에서 단 한 차례도 1위를 하지 못하다가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민심의 승리”라며 남은 3일간 역전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도 2, 3차 휴대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막판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손 후보는 현장투표의 추세가 유지될 경우 휴대폰 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정 후보를 제쳐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

▶휴대전화에서 20% 차이는 내야=10일 본지가 신당의 지난 8개 지역 경선 결과와 9일 실시된 휴대전화 1차 투표를 토대로 예측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손 후보는 현장투표의 표 차이가 지금과 같은 추이로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휴대전화 투표에서 3만1660표 차이로 정 후보를 따돌려야 최종 승리를 할 수 있다.

남은 8개 지역의 선거인단은 중앙선관위 위탁분 82만408명, 당 자체 관리분 23만8400명 등 총 105만8808명. 현재까지 투표율이 19.2%임을 감안하면 이 중 20만3185명이 향후 현장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투표에서 손 후보(31.91%)가 정 후보(43.10%)에게 11.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추세가 끝까지 간다면 총 3만1659표의 차이가 난다. 이 이상을 더 얻어야 손 후보의 승리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휴대전화 투표에서 3만1660표를 더 얻으려면 어느 정도의 득표율 격차를 벌려야 할까. 현재 신당 휴대전화 투표 등록자는 18만명 정도로 등록 마감일인 10일까지 20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율 70%를 적용, 총 14만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해찬 후보가 끝까지 30%(4만2000표)를 득표한다고 가정하면 손 후보는 46.3%(6만4830표)를 얻고 정 후보는 23.7%(3만3170표)를 얻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손 후보가 정 후보를 휴대전화 투표에서 22.6%포인트 차이 이상으로 제쳐야 한다.

물론 현장투표에서 손 후보가 격차를 상당부분 줄이거나, 이 후보가 남은 두 차례의 휴대전화 투표에서 1차 투표보다 낮은 득표를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또 전체 개표 결과에 10% 반영되는 여론조사도 남아 있다.

▶최후의 3일, 필승전략은=정 후보는 이미 지난 경선 8연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기 때문에 역전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 측 민병두 의원은 10일 KBS라디오에 출연, “손 후보는 이 후보가 정 후보를 공격하고, 정 후보가 방어하는 과정에서 ‘어부지리’로 1위를 한 것”이라면서 “후반부 경선에서 역전을 할 것이며 설령 휴대폰 투표에서 현재의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돼도 우리가 2만표 이상 차로 승리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반면 손 후보는 휴대폰 투표 1위가 14일 원샷경선에도 영향을 미쳐 전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손 후보 측 설훈 전 의원은 “(최종 결과를 예측해 보면) 아슬아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서울 경기 전북 충남 등 후보들 근거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지만 휴대폰 선거에서 나온 결과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본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비록 3위지만 휴대전화 투표에서 30%의 득표를 기록한 데 의미를 부여하며 막판 극적인 역전을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이 후보 측 전략기획본부장인 윤호중 의원은 “전날 투표 결과를 보면 반칙 후보에 대한 국민의 책임추궁이 시작됐다”며 “항간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로 14일 경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