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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이후 실적 호조 이어져…IP하이브리드 등 고가 제품 '강세']

방송수신기기 전문기업 가온미디어가 대형 방송 및 통신사업자 거래비중을 높이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 수주상황으로 추정할 때,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0%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홈게이트웨이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을 개척한 결과가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고 덧붙였다.

가온미디어가 지난해 1분기 312억원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매출은 600억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TV에서 인터넷(IP) 등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IP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주력을 전환했다. 또 KT와 SK브로드밴드, 텔맥스 등 국내외 대형 방송·통신사업자와 거래비중도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96억원 및 33억원을 기록하면서 동반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도 매출 1940억원 및 영업이익 79억원을 실현하면서 나란히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호 실적을 냈다.

특히 1분기가 셋톱박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배 정도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업계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교보증권은 가온미디어가 올해 신규 거래처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100억원 및 12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