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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제럴드 섀튼 교수의
윤리문제 제기에 대해 즉답을 피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황 교수는 14일 오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NN 주최 미디어콘퍼런
스에 참석, "적절한 시점에 모든 것을 다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섀튼 교수가 제기한 `소속 연구원의 난자 제공 여부'에 대해서는 황 교수와 안
규리 교수 모두 "아직 아는 바 없다. 기다려달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 때문에 이날
황 교수의 답변을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기자들은 아무런 소득없이 후일
을 기약해야만 했다.
난자 사용 문제에 대한 윤리적 파장이 갈수록 커지는 데도 불구하고 황 교수팀
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이유는 섀튼 교수와 아직 아무런 접촉이 없다
는 점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황 교수와 안 교수 모두 아직까지 섀튼과 아무런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그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황 교수팀이 지난해 이후 끊이지 않고 있는
난자기증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자체 조사를 거쳐 모든 것을 밝히기 위해 공식적인 입
장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연구팀이 어느 정도 윤리적 문
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면돌파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안 교수는 "지금은 정확한 사실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섀튼 교수가 말한
내용을 충분히 조사한 뒤 정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구팀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또 황 교수가 언급
한 `적절한 시점'도 언제가 될지 불분명하다.
더욱이 황 교수와 결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섀튼 교수의 추가 입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황 교수팀마저 입장발표를 미룸으로써 궁금증만 더하게 됐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연구팀이 아직까지 이번 윤리문제에
대해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은 "오늘 황 교수가 어떤 식으로든 발언을 할 것
으로 생각했다"면서 "황 교수와 섀튼 교수가 하루 빨리 윤리적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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