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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株 급락..'왜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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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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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8 2005/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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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줄기세포 등 바이오 테마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개인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주가상승을 기록했던 이들 테마주가 시장의 불안한 심리와 제대혈 은행 허가제 등 암초에 걸려 급락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대혈 보관은행 선두업체인 메디포스트는 29일 오전 11시41분 코스닥시장에서 전주말보다 5400원(11.76%) 내린 4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때 8만2300원까지 치솟았던 메디포스트는 지난 16일 이후 이날까지 39% 넘게 급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줄기세포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올랐던 산성피앤씨와 조아제약도 지난 16일 이후 주가가 각각 26%, 30% 넘게 하락하고 있고, 제대혈 업체인 라이프코드, 이노셀 등도 같은기간 각각 37%, 35%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급락세에 코스닥 시장의 제약 및 종이목재 업종지수는 이날 각각 4% 넘게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크다.

시장에서는 크게 3가지 요인을 들어 이 같은 급락세를 분석하고 있다.

첫째, 제대혈을 인체조직에 포함하는 법안이 발의돼 민간 제대혈 업체들도 '조직은행'으로 새로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의료보건 전문매체 의협신문 보도에 따르면 인체조직안전및관리에관한 법률의 일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제대혈은 다른 인체조직과 마찬가지로 인체조직안전및관리등에관한법률이 정하는 모든 규정에 따라 관리돼야 한다. 특히 민간이 설립, 운영하고 있는 제대혈은행은 현행법 제13조(조직은행의 허가 등)에 따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인력·장비·품질관리체계 등을 갖추고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전문가는 "현재 운영중인 민간 제대혈은행들은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업무에 상당부분 제약이 따를 수 있어 이 같은 법률 개정움직임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시장의 부정적 움직임 속에서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 속에서 그만큼 낙폭도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뚜렷한 매수 주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이 '일단 팔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시장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심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많이 오른 종목들은 그만큼 쉽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줄기세포 테마주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저하 및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발표한 후 잇달아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일부 대주주 등이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은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억원에 불과한 바이오업체 지분 투자로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경고는 여러 번 나온 바 있다"며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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