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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때문에 실적 저조한 기업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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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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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 2013/04/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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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7795억원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12년 4분기(8조8373억원)보다 약 580억원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을 두고 ‘부진했다’고 평가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없었다. IM(IT·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에 반영된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최대 6600억~6700억원 추정)을 감안하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10조373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같이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수치상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들의 실적을 다시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특정 시기에 한 번 반영되는 비용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등 부진은 일회성 요인 때문

삼성SDI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1188억원) 대비 32.2% 감소한 805억원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33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감소한 것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분기 실적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부의 개발비용(80억원)이 반영됐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2분기부터는 삼성SDI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62.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로 삼성SDI의 2분기 2차전지 판매량은 1분기보다 20.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도 별도 실적 기준 1분기 매출(2조315억원)과 영업이익(1093억원)은 시장 추정치 평균보다 각각 10%, 30% 높았지만 순이익은 29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한 유가증권 손실(145억원)과 외화차입금 환손실(98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175억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우건설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682억원이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크게 적었다”며 “일회성 비용임을 감안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고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1만원)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규분양 실적(5935가구)이 양호하고 해외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2분기 순이익 개선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에선 CJ대한통운이 CJ GLS와 합병 이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노선 조정 비용(약 100억~200억원) 발생으로 1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75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분기 순이익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과 코스닥 상장사인 네패스도 각각 120억원, 2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1분기 순이익이 각각 645억원, 75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7.29%, 46.6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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